제10화까마귀 구슬프게 우는 성탄절 '너는 마땅히 황금보기를 돌 같이 하라'는아버님의 말씀 받들어평생 여색과 재물을 멀리하고정직함과 충성심으로전투에서 전승을 거두며왜구와 홍건적 침입으로부터나라를 지켜낸 고려 말 무민공 최영 장군 장대한 기골과영민한 기상과늠름한 풍채와뛰어난 용맹과탁월한 지모로문무를 겸비한비범한 인물이었으니어찌 매료되지 아니하리오 가을내 떨어져 수북이 쌓인 낙엽들그 위에 또 쌓인 하얀 눈눈 쌓인 낙엽길을그 숲길을 걸어간다새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겨울숲온전한 고요함에 묻히고고요한 정막감에 스며든다우리는 비포장 숲길을 지나층층층 돌계단을 오르자니주차장 앞 비석이 생각났다'황금보기를 돌 같이 하라'황금을 돌 같이 보았으니오르는 길에 돌계단이 놓인 것 또한 마땅하리오 산 정상에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