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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운 꽃/ 우아한 꽃

제15화고마운 꽃우아한 꽃 취준생 세 글자 지우고근로자 세 글자 쓰고 나니너의 고단한 몸은결국피로와 과로긴장과 스트레스에 무너졌구나 손바닥은 땀샘에 젖고종아리는 뚜벅생활에 뭉치고피부는 혈관염에 고통받으니이제 그만안정과 휴식으로 치료와 면역력 강화로 챙김을 선물하자 은퇴자 아빠갱년기 엄마취준생 오빠각자도생 하니정말고마운 꽃우아한 꽃이 쉬어가면 좋겠구나 안녕하세요.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나라면/딸라면 2025.07.24

" 끝이 없는 성숙

제14화끝이 없는 성숙 굳게 닫힌 문닫혀진 문똑! 똑! 똑! 누구여? 쉽게 열린 문열려진 문헉! 헉! 헉! 창문부터 열자양말부터 신자마스크부터 쓰자 애써웃음 짓고꾸욱참아 보고부디 견뎌 낸다 처참한 피부는연고배고픈 몸은밥상피 묻은 옷은세탁 어제의 청춘은쉬이 가고오늘의 성숙은사브작 사브작 온다 안녕하세요.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 엉엉 울고 싶은데...

제14화소풍이셨소? 고행이셨소? 어제는고행이었지철마다 부는 순풍에도휘청휘청새싹잎 여린 나뭇가지는아주 가는 이슬비에 젖고조금 굵은 가랑비에 울고세찬 소낙비에 멍들고거센 장대비에 꺾이기도 했지만그래도여우비 덕에 해맑게 웃음 짓고단비 덕에 오늘을 맞이했다 그럼..오늘은 아침마다 찾아오는 통증에다섯 손가락은 잼잼승모근은 으쓱으쓱단전은 쿵닥쿵닥소리 내여 책을 읽고붓펜 쥐고 필사하고그러다 보면몸도 튼튼마음도 튼튼뇌도 튼튼 내일은소풍이야바람 불어 기분 좋은 날네잎클로버 손 편지 노근노근 따뜻한 이부자리이별이 저별로 떠나가고숨찬 숨비소리에스르르 잠긴 두 눈 너울너울돌. 아. 간. 다 안녕하세요.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 다음에도 넘어올래?

제13화그럼 나 너울너울 못가 준다아낌없이너무나 아꼬운 당신참으로 귀한 당신당신이 웃을 때면나는 이 세상이 그리도 좋았더란다 산다꽃동산에서비바람 불던 그 여름날세찬 바람에 모질게 꺾인나의 마음이다시 고요해지고다시 푸른 여름빛으로 물들었더란다 운다병실창가에서파이고 깎이고 병든 나무남몰래 간직한 눈물의 유희어서 오너라춤추듯 오너라그럼..나 너울너울 꿈꾸듯 가더란다 "다음에도 넘어올래?" 안녕하세요.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 마침내, 마침내 라는 말

제11화억겁의 인연 마침내,억겁의 인연충섭과 금명 두 사람이 만난다 기회는 삼세판삼세판이 나가리면연장전이 노골이면승부차기 버스에 몸을 맡긴 그녀를뒤쫓아가는 그뒤돌아 보지 않는 그녀를죽어라 뛰어가는 그 올라탄다 멈춘 버스에앉는다 그녀 앞에바라본다 잠든 그녀를마주본다 서로가 때마침,IMF가 오지 않았더라면극장이 문 닫지 않았더라면톱니가 제 몫을 안 했더라면이 순간이 오지 않았을까? 안녕하세요.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 봄(오프닝 OST)

제12화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찢긴 원고지 보자마자가슴이 뜨거워지누나두 눈 지그시 감고요동치는 가슴 안고그곳으로그리움을 향해 달려가는구나 노랗게 꽃이 피던 곳봄바람 불어서 오면색동옷빛 고운 유채꽃봄햇살 머금고그곳에 자리 펴누나 뭉게구름 흰구름파릇파릇 신우대에 걸터앉으면기와집 처마밑 아기제비봄노래 부르고연분홍 살구꽃 휘날리면노랑나비 흰나비 훨훨 날아서꽃밭에 놀고 있구나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봄 봄 봄 봄이여 안녕하세요.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와~ 맛있다!

제14화곤드레만드레 와~ 맛있다!뭐가 그리 맛나누곤드레 밥이지 곤드레는찬물에 풍덩뜨거운 물에 다시 첨벙찬물에 또다시 입수생기 찾은 잎은 파릇파릇 통통해진 곤드레날씬한 귀리 품에짤막한 보리 품에새하얀 쌀 품에새까만 서리태 위에 앉더니곤드레만드레곤드레밥이 됐구나 내일도또먹을 생각에 잠겨 있누나 안녕하세요.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 끈끈하게 혼합복식 쳤어?

제10화당신 나 때려죽였어 마음이 쿵!눈물이 주르륵! 확~씨! 당신의 저급한 말은아이들 입에 담겨탁한 공기 중에 떠돌아다녔고치켜든 손은부끄러운 줄 모르고 동작 그만! 그렇게이렇게당신은나를 때려죽였고 끈끈한 혼합복식 쳤던 날나는 탁해진 하늘을 올려다보며그냥웃어주었어 안녕하세요.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