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아들라면

"가끔은 말이야

클로버 세상 2025. 1. 9. 01:43

붓펜과 네잎클로버_아들라면

 

 

제10화
가끔은 말이야

 

 

 

내 나이 5살 때

아빠 손 잡고

높이높이 점프하고

아빠 목마 타고

마냥마냥 즐거워하고

아빠 몸에

마구마구 머드 묻히고

아빠 이름 부르면

항상항상 대답해 줬어

 

 

 

내 나이 7살 때

엄마는 유치원 가방에

매일매일 그림 편지 써서 넣어주고

엄마랑 인라인 타고

자주자주 공원에 가고

엄마의 구두 신고

또각또각 복도 왔다 갔다 하고

엄마라고 부르면

바로바로 쳐다봤어

 

 

 

가끔은

아주 가끔은

즐거웠던 그때

즐기던 그 순간

즐거움의 시간들을

꺼내보곤 해

 

 

 

내 나이 스물 하고도 다섯 살

아빠 두 눈이

눈치 주고

엄마 신경이

곤두서지만

그렇더라도

나는

?

가끔은 말이야

 

 

 

안녕하세요.

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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