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화
할 만큼 했어!
이제 안 해도 돼...
어느덧
나도..
새까맣던 머리 위로
새하얀 파뿌리가 참 많이도 자라났구나
나야..
숱 많은 머리카락이니
염색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밥투정 부리고
샴푸 않는 어머님
극도로 예민해지셨구나
머리 감고
목욕하고
피부약 바르자해도
공격적인 폭언
매서운 눈빛
매정한 손길
차마...
견딜 수 없어
눈길을
떨구고 만다
그
무거운
나의 마음
당신은 알았던 걸까?
"할 만큼 했어!
이제 안 해도 돼..."

안녕하세요.
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