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화
하고 싶은 말
알콩이 달콩에게 하고 싶은 말
"어머님 시설 좋은 요양원 알아봐서 모시는 게 어때요?"
경증 치매일 때 입소하시면
영양가 있는 식단으로 건강 챙기시고
쾌적한 환경에서 노인성피부질환인 가려움증도 호전되고
걷다 턱에 걸려 넘어지는 일도 없고
대화가 가능하시니 의사표현도 잘 하실거고
더 심해지셔서 입소하시게 되면
그 누구도 몸에 손을 못 대고 하실 거고
요실금 팬티도 절대 착용하지 않으실 거고
약을 드시라 해도 나중에 먹겠다고 안 드실 거고
고집부리시다 자존심 세우시다가 싸우는 일만 생기실 거고
알콩이 달콩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하면
후련하다 찝찝하고
달콩이 알콩이의 하고 싶은 말을 다 들으면
답답하다 속상해하고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침묵에 갇힙니다
안녕하세요.
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