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딸라면

"당당하게 대담하게

클로버 세상 2024. 11. 22. 15:32

붓펜과 네잎클로버_딸라면

 

제4화
당당하게 대담하게

 

 

 

대학만 들어가면

시험공부는 끝이라 생각했지

나 정도 스펙이면

졸업하기 전에 다 취업이 되는 줄 알았지

1차 서류 합격하면

최종 합격은 문제없을 거라 자신했지

그런데 이게 뭐야!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채용 공고가 없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경력직만 뽑고

 

 

 

속이 너무 아파

병원에 갔어

의사 선생님께서

커피를 끊으라 하셨어

커피의 쓴맛은

대학 입시 준비할 때 알았어

그런데 그거 아니?

내가 속이 아픈 것은

내가 가고 싶은 곳에서 나를 불러주지 않아서고

내가 커피를 마시는 것은

다시 쓴맛을 보는 중이고

 

 

 

엄마와 눈이 마주쳤네

도망치듯 내 방으로 들어갔네

방 안에서 한참을 나는 서성였네 

그런데 왜?

내가 망설이는 것은

엄마 아빠의 실망 때문이고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엄마 아빠의 걱정 때문이고

 

 

 

내 방의 문이 다시 열렸다

엄마는 말씀하셨어

"너를 못 알아보는 회사가 더 손해지 뭐!"

나는 당당하게 일어설 거야

그리고 대담하게 대면할 거야

어디서나 머뭇거리지 않고

어떤 일이 있어도 서성대지도 않고

무슨 일이라도 숨기지 않을 거야

 

 

안녕하세요.

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