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딸라면

"화답시_아빠의 시에 딸이 응하다

클로버 세상 2024. 11. 18. 01:46

붓펜과 다섯잎클로버_딸라면

 

제3화
화답시
아빠의 시(강호에 병이 깊어)에 응하다

 

 

 

 

풀벌레 우는 늦은 여름밤

가을을 재촉하듯 선선한 바람 불어와

문득 정신차려 창밖을 보니

어둑한 하늘에 아버지 얼굴 그려보네

 

 

 

느는 건 걱정이요 불안만 더하고

주는 건 시간뿐이니

하루 빨리 어머니 아버지 보고싶어

발만 동동 집 지키며 기다리네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가리지만

그리운 마음이야 하늘만 하니

두 눈 감을 수 밖에 없구나

빨리 내일을 기다리는 것이 답이련가

 

 

 

문병도 외출도 안 되는 내일이 오지만

또 두 눈 감으면 상봉과 나들이가 있기에

컴컴한 밤 근심 걱정 끌어안지만

밝고 희망찰 날을 기다리며 잠에 드는 건 또 엇디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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