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화
너 자니?
아닌 넌?
어둑한 밤중에
달빛 등대삼아
산책을 나갔네
귀뚜라미 연주에
풀벌레 노랫소리 흥삼아
밤공기 리듬타네
귓가에 아기울음소리 들려
사각대는 풀숲 헤쳐보니
동그란 두 눈 길양이네
야옹아! 하고 부르니
야옹~! 하고 다가오더니
내 바지자락에 몸을 비비네
내가 한 걸음 걸으면
야옹~! 한 번 울고
야옹~! 장단을 맞추네
발길 멈추고 손을 내미니
가르랑가르랑 승낙하고
내 손에 얼굴을 묻네
자꾸 따라오던 길양이는
내 바지자락에 털흔적만 남기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갔네
안녕하세요.
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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