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 세상 129

"팬티 기저귀 NO! 일회용 면팬티 YES!

제11화팬티 기저귀 NO! 일회용 면팬티 YES!   자주실수를 하게 돼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아들이 며느리가내가오줌을 지리고변을 묻히는 것을   내 몸이내 방광이내 괄약근이나이를 먹었나 봐내 마음대로내 의지대로내 생각대로말을 듣지 않거든   그래서 기저귀를팬티 기저귀를 입으라고 말해옷이 젖지 않을 거라고며느리는팬티 기저귀를 입고 와서자기도 입었다고나도 입어보라고 말하는데정말입고 싶지 않거든팬티 기저귀는NO!   나의 자존심이잔뜩상하고나의 수치감이많이 느껴지고나의 마음이너무힘들어져  그런 내 마음을며느리가읽어나 봐면팬티를일회용 면팬티를서랍장에한가득넣어줬어입던 면팬티 같아아니그것보다 훨씬 더가볍고입기도 편해너무 좋아일회용 면팬티YES!   안녕하세요.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보은삼계탕 맛집

제15화보은삼계탕 맛집  공복이야뭘 먹지?검사 끝났으니얼른 배를 달래줘야 해허기진 배가 코장부리면이길재간이 없거든그럼...인삼 대추 밤 찹쌀을 품은보은 삼계탕 먹자  뜨거운 몸차로 얼은 몸을 풀어야지 생각했다나의 발걸음은셀프바의몸차와 인삼차 앞에 선다나의 선택은몸차   홀 서빙 아주머니의날이 선 한 마디"갖다 준다고요!"뭐지?나한테 하는 소린가?어안이 벙벙하여부드럽게 한 마디"그렇게 말씀하시니 당황스럽네요"   나는 보은 삼계탕이 좋고홀 서빙 아주머니도 싫지 않은데홀 서빙 아주머니는방문한 손님은 좋은데나는싫은 모양이다아무 이유도 없이그냥   안녕하세요.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나라면 2025.01.13

"가끔은 말이야

제10화가끔은 말이야   내 나이 5살 때아빠 손 잡고높이높이 점프하고아빠 목마 타고마냥마냥 즐거워하고아빠 몸에마구마구 머드 묻히고아빠 이름 부르면항상항상 대답해 줬어   내 나이 7살 때엄마는 유치원 가방에매일매일 그림 편지 써서 넣어주고엄마랑 인라인 타고자주자주 공원에 가고엄마의 구두 신고또각또각 복도 왔다 갔다 하고엄마라고 부르면바로바로 쳐다봤어   가끔은아주 가끔은즐거웠던 그때즐기던 그 순간즐거움의 시간들을꺼내보곤 해   내 나이 스물 하고도 다섯 살아빠 두 눈이눈치 주고엄마 신경이곤두서지만그렇더라도나는?가끔은 말이야   안녕하세요.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합격을 향한 간절함

제12화합격을 향한 간절함  난 말이지눈부신 햇살 아래 서 있으면온누리에 쏟아져 내리는햇살의 온기고만인에게 희망과 꿈을 선사하는무지개야   난 그래내 눈빛이 닿는 곳은그 누군가에게따뜻한 휴식처가 되고내 발길이 가는 곳마다하하호호 웃음꽃이 피어나는꽃길이 되거든   그러니그러하니나의 노력이결실을 맺어나의 꿈을 향한열정을 싣고합격을 향한 간절합에응답하길 바래   그러니까그럴수록 내일은 내 자신을 믿고자신감을 갖고당찬 목소리로나의 진심을 보여주면 돼   나는어제오늘내일도영원한해피 바이러스니까   안녕하세요.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나라면/딸라면 2025.01.08

"지금 시장 한 바퀴 걷고 왔다

제10화지금 시장 한 바퀴 걷고 왔다  위절제술 받으신 지 만 2년우리 아버지의 일상은식사 후 동네 시장 한 바퀴 걷기   내 핸드폰의 연락처아버지 번호나는 걸고아버지는 받고   속이 깐질깐질거려서시장 한 바퀴 걷고방금 들어왔다 말씀하신다   동네 시장에 지붕막이 있어눈이 와도 미끄럽지 않고바람이 불어도 춥지 않고비가 와도 젖지 않아서지팡이만 짚고 나가면언제든 운동할 수 있다 말씀하시네   답답할 때는시장 나가서사람 구경 하고반찬거리 사고과일 사고   심심할 때는드라마 재방 보는데압구정 백야 보고전원일기 보고마녀의 게임 보고 계신다 하네   나는 핸드폰으로 걸고아버지는 핸드폰을 받고남편은 나와 아버지 대화를 듣고한마디 한다장인어른 참 대단하셔!   안녕하세요.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친정라면 2025.01.08

"국물 맛이 끝내줘요

제12화국물 맛이 끝내줘요   어머님 모시고 응급실 다녀오고어머님댁 재활용품 버리고어머님 드실 과일 사 오고어머님 잘 드시는 베이커리 사다 놓고   북한산 너머로 아침 해 보고 머리 위로 정오 해 지나고작별인사 없이 오후 해 사라지고집 가는 북한산 너머에는어둠만이 배웅하네   야식이 좋지 않음을 모르진 않으나배고픔에 목소리까지 잠겨쉰소리 나니서둘러  먹거리를 외쳐본다   외침은 메아리가 되고메아리는 꺼진 불을 지피 우니압력솥의 추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맛있는 서리태 잡곡밥이 되었다 하네    팔팔 끊어 넘치는 뚝배기 안에서석화굴과 동태가 뜨겁다 아우성치고고춧가루가 무정하게 뿌려지고청양고추는 칼칼함으로 무장하니...국물 맛이 끝내줘요    안녕하세요.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작은 그릇에 어찌 담으려 하는가

제10화작은 그릇에 어찌 담으려 하는가   작은 손작은 체구작은 심장   작은 손이큰 칼을 드니날 선 칼에 손을 베고   작은 체구가침대 매트리스 청소를 하니산만한 매트리스에 몸이 넘어져 허리를 다치고   작은 심장이버럭 소리를 들으니천둥 같은 소리에 심장이 멎는 듯 아프고   작은 손작은 체구작은 심장이어찌 담으려 하는가   안녕하세요.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어떤 하루

제15화어떤 하루  하루다어떤 하루다믿기지 않은 하루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부부동반 연도시상이 열리고 있다내 옆에는 회사 부사장이 있고내 옆에는 그가 없다   치어스!부부들의 와인잔이 머리 위로 올라간다회사 부사장의 와인잔도 올라간다그의 와인잔은 테이블 위에 그대로다   휴대전화를 받고 행사장을 나간 그를부사장이 찾는다어디 갔냐고?두리번거리는 내 눈동자 안에그는 없다   그의 휴대전화는 통화 중이다하루다어떤 하루다농담하는 하루다    안녕하세요.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나라면/18라면 2025.01.08

"누가 대신 울어 줄까

제11화누가 대신 울어 줄까   나의 사랑이 아프고나의 사람이 가여운 건그 스스로 울질 않기 때문이다   현관문 열쇠를 어디에 뒀는지 모른다고에어컨에서 시원한 바람이 안 나온다고냉장고 냉동실에서 물이 흘러내린다고김치 냉장고 전원이 안 들어온다고   다짜고짜 화부터 내시는어머님의 신경질적인 전화 때문에나의 사랑이 아프고나의 사람이 가여워진다   지난겨울대설주의보 내리고매서운 눈발까지 휘몰아치던 날 밤난방이 안된다는 어머님의 전화받고급한 대로 전기장판을 들고 간나의 사랑이 슬프고나의 사람이 걱정되었다   추웠던 겨울이 그렇게 가고순풍 봄바람이 또 그렇게 불고연초록 여름이 무정하게 지나고스잔한 가을바람이 또 무정하게 가고   나의 사랑이 버티고나의 사람이 견디는 건그 옆에 우는 내가 있기 때문이다그 스스로는 ..

"내 청춘이 아프면 어떡해

제11화내 청춘이 아프면 어떡해  취준생의 생존전략은누가 뭐래도강인한 체력체력의 원동력은근력 키우기어디 한 번 시작해 볼까매일1시간씩런닝하기   30일째 되던 날런닝의 대가는무릎통증서 있어도 아프고의자에 앉아도 아프고걸어도 아프고나 어떡해   참을 수 없는 무릎통증 때문에병원에 갔지무릎에 물이 차고열감도 있고굽혔다 펼 때 소리도 나고    추벽이 연골에 상처를 내서추벽을 다듬어주는 수술을 하면연골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정형외과 선생님 말씀에CT촬영하고MRI 찍고수술날짜 예약까지 했어   작은 수술이라도 신중하게 결정하자는어머님 말씀애의료급여의뢰서 들고3차 의료기관병원에 갔어영상자료 등록하고X-ray 촬영하고27번 진료실 방으로 들어갔어   그런데 말이지아주 정상적인 무릎 연골을 가지고 있다는정형외과 선생님..

나라면/딸라면 2025.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