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먹을 테니 버리지 마!"
새까맣다
무엇이?
바지락된장찌개가.
새하얀 솜털 곰팡이다
어디에?
흰쌀 햇반에.
노랗다
어떻게?
먹음직한 단호박처럼.
새까맣게 태운 바지락된장찌개를
새하얗게 곰팡이 핀 햇반을
노랗게 상한 단호박을
"먹을 테니 버리지 마!"
조금 두려워집니다
시어머님의 치매가
안녕하세요.
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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