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화
몹시도 좋았다
나와 전화통화 하는 그 목소리가 좋았다
몹시도 좋았다
나와 눈 맞춤을 하는 그 눈빛이 좋았다
몹시도 설렜다
나와 동행을 하는 그 친절이 좋았다
몹시도 다정했다
나와 음악을 듣는 그 감성이 좋았다
몹시도 달콤했다
그런 그가
나 말고 다른 이를 쳐다보았다
나 말고 다른 이와 식사를 하는 그가 미웠다
몹시도 질투가 났었다
나 빼고 다른 이와 영화를 보는 그가 미웠다
몹시도 속상했었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그 모든 순간들까지 그리워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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