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화
오늘 부는 바람은 소슬한 가을바람
바람이 분다
신바람 나는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너의 봄바람이
바람이 지나간다
회오리바람 처럼
뿌리째 뽑히고 쓰러져 부서진
나의 겨울바람이
너의 아픔은
쇼팽의 에튀드 10번 NO3
이별의 곡처럼
감미롭고 부드러운 선율을 타고
추억의 저편 너머로 지나가겠지
나의 아픔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끈기와 회복력처럼
잔잔한 위로의 메시지를 받고
악몽의 시간 너머로 지나갈 거야
오늘도
바람이 분다
너의 봄바람도
나의 겨울바람도 아닌
소슬한 가을바람이
안녕하세요.
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