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라면/사진라면

"그대와 우리는

클로버 세상 2024. 12. 23. 04:34

글/사진 박현자

 

제3화.
그대와 우리는

 

 

그대는 우리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죠.

우리를 만나고 뒤돌아서 가는 길에도

가끔 그대 마음에 쓸쓸함이 찾아오겠지요.

 

 

우리의 넘치는 사랑이

그대의 어깨를 무겁게 해

그대 가는 길 지치고 외롭게 할까봐...

 

 

우리는 그대의 진심 하나면 돼요.

멈추지 않고 뚜벅뚜벅 가는 시계바늘처럼

늘 우리 곁에 있아주면 돼요.

 

 

사랑하는 그대여.

어느 날 불쑥불쑥 찾아오는 쓸쓸함에

손들지 않기를 바라요.

 

 

우리 같은 하늘 아래에서

같이 비바람 맞고

같이 햇살밭을 뒹굴면서

서로 지치지 않을 만큼만 바라보고

천천히 오래오래 사랑하기로 해요.

 

 

안녕하세요.

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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