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화
보면 볼수록
은은한 향기에 취한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간다
은방울 소리 들려오는 곳
그곳으로 간다
한강공원 큰 나무아래
그 그늘밑에서
고개를 뚝 떨구고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새하얀 은방울꽃
손으로 만지면 떨어질까봐
눈으로만 보고 또 보고
햇살에 더울까봐
옷자락으로 막고 또 가린다
그 옷자락에서 향기가 난다
은은한 향기다
마치 싱그러운 사과향 같은데
혹시
은방울꽃의 선물은 아닐까
은방울꽃의 선물 향기는
바람이 부는 곳
바람을 타고
바람이 닿는 곳
바람이 머물다 가는 곳
그곳
그곳으로 간다
그곳에 가면
네가 있고
네가 있는 곳
그곳에는
너를 닮은 은방울꽃이
피어난다
안녕하세요.
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은방울꽃 _나태주
누군가 혼자서 기다리다 돌아간 자리
은방울꽃 숨어서 남몰래 지네
밤이면 밤마다 달빛에 머리 감고
찬란한 아침이면 햇빛에 몸을 씻고
누군가 혼자서 울다가 떠나간 자리
어여뻐라 산골아씨 또 다시 왔네
밤이면 밤마다 달빛에 머리 감고
찬란한 아침이면 햇빛에 몸을 씻고
누군가 혼자서 울다가 떠나간 자리
어여뻐라 산골아씨 또 다시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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