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화희극처럼 지냈던 시간들 1살세상에 너무 일찍 나왔지몸에 맞는 배냇저고리가 없었어엄마 목소리에 까르르 웃고아빠 숨소리에 스르르 잠이 들었어 2살엄마 구두를 신고 놀았지의자 위에 올라서서 설겆지를 했어엄마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고아빠 발을 잡고 흔들흔들 비행기를 탔어 3살병원 응급실에서 수술을 받았지노란 은행잎이 떨어지고 있었어엄마는 감사 기도를 드리고아빠는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줬어 4살유아스포츠단에서 태권도를 배웠지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하루 종일 놀았어엄마는 세발자전거를 밀어주고아빠는 주말마다 내가 좋아하는 기차박물관에 갔어 5살유치원에서 친구들을 사궜지싱싱카를 타고 다녔어엄마는 동화책을 읽어주고아빠는 기타 치고 노래를 불렀어 8살초등학교 운동장에 앉아 떨어지는 벚꽃을 보고 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