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화
감사한 하루
어떻게든 먹고살아야 했던
어린 농부에게
땅이 곧 생명이었으리라
젖먹이 아가의 울음소리 듣자니
동녘 하늘 밝아오기 전에 밭에 나가
서녘 하늘 어둠 내릴 후에 집에 돌아와야
그렇게 해야만
처자식 굶기지 않았으리라
어린 농부는
어느덧
87살이라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목숨 같던 땅도 팔았지요
생전에 팔아야지
그래야만 자식들 고생하지 않는다고요
나는 참 복 받은 자식이지요
지팡이에 의지하는 노부
휠체어 타는 노모
그 뒷모습이
너무 외로워 보여
외면하지 못합니다
오늘도
감사한 하루입니다
안녕하세요.
라면상회 클로버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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